울산 중구주민회 '호화별장 의혹' 입화산 관리소 등 감사 촉구

기사등록 2019/05/01 15:08:18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1일 울산 중구주민회 관계자들이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는 호화 별장으로 운영된 입화산 잔디광장 관리소 등 중구의회 행정사무 특별조사 결과에 따라 조속히 감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9.05.01.yohan@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울산 중구주민회는 1일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는 호화 별장으로 운영된 입화산 잔디광장 관리소 등 중구의회 행정사무 특별조사 결과에 따라 조속히 감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중구주민회는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설계 변경을 통해 호화롭게 지어진 입화산 잔디광장 관리소와 특정인이 사적으로 불법 사용한 중구 문화의 전당 내 소리마루 등 7건의 비리의혹을 밝혀냈다"며 "수십억원에 달하는 주민들의 혈세가 부적절하게 사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입화산 숲 해설사업과 유아숲 교육사업의 경우 전직 구의원의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학술용역을 특정기관이나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연구자에게 몰아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중구주민회는 "중구는 주민 혈세를 낭비하고 법을 무시한 각종 업무처리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그 결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한 법적 조치와 구상권 행사 등 엄정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5일 활동결과보고서를 내고 호화 별장으로 지목된 입화산 잔디광장 관리소의 설계 변경을 지시한 박성민 전 중구청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할 것을 중구에 권고했다.

활동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예산 11억이 투입된 입화산 잔디광장 관리소는 당초 계획에 따라 조립식 건물로 지어지다 박 전 구청장의 설계 변경 지시로 목조 별장 형태로 건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25일 울산 중구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 관계자들이 호화 별장 의혹을 받고 있는 울산 중구 입화산 잔디광장 관리소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2019.02.25. (사진=울산 중구의회 제공)photo@newsis.com
관리소 내부에는 편백나무 인테리어가 적용된 방 2개를 비롯해 아일랜드식 주방과 북유럽풍 벽난로, 40인치 TV, 와인 냉장고 등 고급 집기류가 비치돼 있었다.

중구 문화의 전당 소리마루는 고급 스피커와 가죽소파, 안락의자 등 7800만원 상당의 장비와 물품을 갖춘 음악감상실로 조성됐으나 최근 2년간 음악관련 전문 강좌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고 박 전 구청장과 측근들이 야간에 100여차례 무단 출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구는 활동결과보고서를 토대로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뒤 향후 조치 결과를 중구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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