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25전쟁영웅 양구군민 구한 조관묵 경감

기사등록 2019/04/30 09:50:06

적 습격 피해 2000여명 대피시켜…전투 중 전사


【서울=뉴시스】 5월의 6·25 전쟁영웅 조관묵 경감. (보훈처 제공)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6·25전쟁 당시 강원 양구지역에서 경찰 신분으로 인민군과 격전을 펼친 조관묵 경감을 5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강원 양구군에서 태어난 조 경감은 1948년 순경으로 임용돼 강원경찰국 춘천경찰서에 근무하던 중 6·25전쟁이 발발했다.

조 경감은 춘천경찰서 양구파견대 중대장으로 대원 30여명과 함께 양구지역 치안 업무를 맡았다. 6·25전쟁 당시 양구지역은 백석산전투, 피의능선전투 등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1950년 9월28일 서울수복과 동시에 춘천이 수복되자 조 경감은 인민군 제10사단 소속 1개 연대 4000여명 규모의 패잔병과 대치하다 적의 습격을 받고 후퇴했다.

계속된 격전 속에서도 조 경감과 양구파견대는 2000여명의 양구 주민들을 안전하게 후방으로 대피시켰다. 반격에 나선 국군이 계속 북진하는 상황에서 양구 시민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조 경감은 양구파견대와 함께 인민군의 습격을 막아내기 위해 마지막까지 용전분투했으나 적의 총탄을 맞고 전사했다.

정부는 조 경감의 공훈을 기려 경위에서 경감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ohj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