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안심보육, 2022년 '거점형 시간연장어린이집' 400곳

기사등록 2019/04/30 11:15:00

서울시, 상반기 노원·은평 시범 자치구로 선정

총 13개소 5월부터 운영…하반기 50개소 확대

【서울=뉴시스】서울시가 맞벌이 부부, 야간근무를 하는 학부모들이 늦은 밤에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확대한다. 2019.40.30.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서울시가 맞벌이 부부, 야간근무를 하는 학부모들이 늦은 밤에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올해 상반기 2개 자치구 총 13개소를 시작으로 하반기 50개소까지 확대하고 2022년까지 총 4000 개소로 늘릴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기존에 정부가 운영하는 '시간연장 어린이집'의 경우 보육교사 인건비 일부를 지원(80%)했다. 반면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은 잔여 인건비, 반 운영비, 조리원 수당, 아동연계 보육교사 출장비, 보육도우미 인건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이번 대책은 시가 지난달 발표한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기본계획' 중 하나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지난해 '지역사회 중심 영유아 보육정책 연구'에 따르면 시간연장 보육은 아이키우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다음으로 꼽은 정책 항목이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운영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노원구, 은평구 2개 자치구를 시범대상지로 선정해 13개소를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으로 지정했다. 5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만 0~5세 아동들이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신청방식도 개선된다. 기존에는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했다면 앞으로는 '서울시보육포털서비스(www.iseoul.go.kr)'를 통해 접수받는다. 이용의사를 밝히기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한 조치다. 포털 회원 가입 후 집에서 가까운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선택하면 된다.

시는 하반기에 자치구를 추가로 공모해 50개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그동안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중점을 둬 공보육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보육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중점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며 "야간보육 서비스를 내실화하는 등 틈새 없는 보육체계 실현을 통해 시민들의 육아부담을 덜어나가겠다"고 말했다.


mkba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