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셋톱박스에 1.6인치 화면 '기가지니 테이블TV'
SKT, 7인치 화면 AI 스피커 '누구 네모'
LGU+, 10.1인치 'U+tv 프리'…'U+AI 어벤져스'
2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SK텔레콤·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IPTV 셋톱박스와 스피커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단말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KT는 2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셋톱박스와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기가지니 테이블TV'를 공개했다.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AI 셋톱박스와 스피커를 출시, 가정 곳곳에서 자유롭게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017년 아마존 '에코 쇼(show)' 출시 이후 구글, 레노보 등 글로벌 업체들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AI스피커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KT, 셋톱박스+11.6인치 화면 '기가지니 테이블TV'
KT는 셋톱박스에 11.6인치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개인용 AI TV '기가지니 테이블TV'를 선보였다.
'기가지니 테이블TV'는 셋톱박스에 11.6인치 화면(디스플레이)을 결합시킨 것으로, 유선랜 없이 와이파이(Wi-Fi) 연결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전원만 연결할 수 있으면 침실, 주방, 서재 등 집안 어디서나 TV를 즐길 수 있다.
올레 tv의 모든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 비디오(VOD)를 즐길 수 있으며, 홈IoT 제어와 지니뮤직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날씨 확인, 스케줄 관리 등 홈비서 기능과 함께 어린이, 교육, 요리,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기가지니와 같이 하만카돈의 프리미엄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2채널(ch) 스테레오 사운드로 풍부한 음량을 제공한다. 오는 5월 2일 공식 출시되는 기가지니 테이블TV의 단말가격은 39만6000원(부가세 포함)이다. KT는 반값 초이스 등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기가지니 테이블TV와 함께 2종의 기가지니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기존 소리로만 들려주던 정보를 화면으로도 전달하는 7인치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 ‘누구 네모(NUGU nemo)’를 최근 출시했다.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누구 네모’는 기존의 AI 스피커가 음성으로만 전달하던 정보를 보다 직관적이고 정확하게 전달한다.
‘누구 네모’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악 감상 시 가사 확인 ▲실시간 환율정보 ▲증권정보 ▲운세 ▲지식백과 사전 ▲한영사전 등 다양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기존 누구에서 제공하던 30여 가지 생활밀착형 기능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누구 네모’는 20가지의 각기 다른 홈 테마 설정이 가능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무드등’과 특정 시간마다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게 설정할 수 있는 ‘나이트 모드’ 기능은 이용자들의 수면을 돕는다.
‘누구 네모’에는 JBL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됐다. 전 음역을 표현할 수 있는 2개의 10W 풀레인지 드라이버가 적용돼 콤팩트한 사이즈에서도 최대 20W 출력으로 최고의 음질을 선보인다.
또한 저음을 증강시키는 4개의 ‘패시브 래디에이터(Passive Radiator)’와 ‘저왜곡 스피커 유닛’이 탑재돼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저음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누구 네모’의 가격은 19만 90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셋톱박스와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일체형 'U+tv 프리'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스피커 'U+AI_어벤져스'를 선보이며 타사와 경쟁하고 있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 화면일체형 무선 셋톱박스를 통해 가정에서 선없이 IP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포터블 IPTV 'U+tv 프리'를 출시했다.
U+tv 프리는 TV에 연결된 셋톱박스와 달리 와이파이만 연결돼 있으면 집안 어디서든 자유롭게 221개 실시간 방송과 18만편의 VOD를 감상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만의 독점 서비스인 넷플릭스 콘텐츠는 물론 아이들나라,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Live까지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돼 음성명령으로 ▲VOD 검색 ▲네이버 검색 ▲가정 내 IoT 기기 제어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U+tv 프리는 10.1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입체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JBL 스피커를 전면에 4개 장착해 선명한 영상과 풍부한 사운드를 동시 제공한다. U+tv 프리 판매가는 39만 6000원(부가세 포함)이며, 기가 인터넷과 U+tv 프리미엄 요금제 결합시 최대 19만 8000원이 할인돼 절반가에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스피커 ‘U+AI 어벤져스’도 출시했다.
이를 위해 ‘마블’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한국 지사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마블 IP(지적 재산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IP를 활용했다.
‘U+AI 어벤져스’는 마블 캐릭터를 AI스피커 디스플레이 대기화면에 설정할 수 있고, 마블 관련 퀴즈 서비스를 통해 캐릭터를 수집할 수도 있다. ‘U+아이돌Live’와 같은 LG유플러스의 영상 컨텐츠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U+AI_어벤져스’에는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됐다. LG유플러스는 클로바가 탑재된 ‘프랜즈+’, ‘프랜즈+미니’ 등의 AI스피커와 IPTV 셋탑박스 등 총 285만대의 디바이스에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odong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