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등 K팝 공연 일정 맞춰 항공권 검색량 증가
BTS 5월25~26일 공연지 브라질 상파울로 392%P↑
카약, 올 1분기 항공권 검색 데이터 분석
K팝이 전 세계 항공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한류 가수들의 국내외 공연을 예고하면 이를 직관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팬이 해당 공연 장소로 향하는 항공권을 일제히 검색하고, 구매하는 데 따라서다.
원스톱 여행 솔루션 '카약'이 올해 1분기(1월1일~3월31일)에 오는 5~7월을 대상으로 이뤄진 자사 항공권 검색 데이터를 조사·분석해 최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연초 BTS이 올해 '월드 투어' 일정을 공개하자 카약 웹사이트·모바일 앱 등에서 콘서트 개최 지역 항공권 검색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콘서트가 열리는 달의 전년 대비 항공권 검색 증가율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두 자릿수에 머무른 것과 달리 콘서트 직전에는 적게는 20%포인트, 많게는 무려 392%P 증가했다. 이는 대부분 공연 날짜가 금요일인 것을 감안해도 주목할만한 수치다. 그달의 검색 증가율도 콘서트 기간의 검색 증가율 폭등의 여파로 추정된다.
392%포인트 급증한 지역은 브라질 상파울로다. BTS는 오는 5월25일과 26일 오후 7시(현지시간)' 현지 스타디움인 '알리안츠 파르키'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지난해 11~12월 국내에서 열린 주요 시상식 일정에 따른 한국행 항공권 검색 증가율도 두드러졌다. 특히 시상식 당일 도착으로 검색된 항공권은 전년 동기 대비 최소 44%포인트, 최대 154%포인트 늘어나 BTS를 필두로 한 K팝 파워를 여실히 과시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BTS뿐만 아니라 '슈퍼주니어' '몬스터엑스' '트와이스' '블랙핑크' '레드벨벳' 등 유명 한류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국내에서 더욱더 많이 개최돼야 하는 점을 분명히 하는 대목이다.
한편, 카약은 미국 부킹홀딩스의 자회사다.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천 개에 달하는 항공사·여행사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항공권, 호텔, 렌터카 등 다양한 여행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 여행 메타 검색 엔진 브랜드다. 연간 검색량은 20억 건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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