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무디스 연례협의단 면담…지정학 리스크 완화도 강조
기획재정부는 홍 부총리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정부서울청사에서 무디스 연례협의단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국 경제 동향과 정책 대응, 지정학적 리스크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무디스 측에서는 마이클 테일러(Michael Taylor) 아태지역 대표, 진 팡(Gene Fang)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총괄,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Christian De Guzman) 한국 담당 이사 등이 자리했다.
협의단이 정부 정책 기조를 묻자 홍 부총리는 당초 목표한 성장률(2.6~2.7%) 달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역 둔화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투자와 수출 등도 부진한 상황에서 분야별 수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년 대비 9.5% 증가한 재정 지출을 상반기 중 조기 집행할 계획과 함께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한 것도 강조했다. 민간 투자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대규모 기업 투자 애로를 해소하고 민자사업(PPP) 조기 착공을 지원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 지난 1년여간 남북·북미 대화를 통해 한반도에 비핵화와 평화 정착 모멘텀이 형성됐음을 짚었다. 남북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내용 역시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무디스가 매긴 우리나라 신용등급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AA 수준과 같은 Aa2다. 이는 2015년 12월부터 유지되고 있다. 협의단은 오는 26일까지 한국을 방문, 기재부를 포함해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회 예산정책처,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통일부 등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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