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민주평화당 광주시당위원장은 "김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듬직한 맞아들, 정치적 역경을 함께 했던 동지였다"면서 "동교동계 측근들은 그의 인품, 능력, 포용력, 리더십에 많이 의지했다"고 회상했다.
최 위원장은 "민주화 동지들은 김 전 의원의 투병생활 동안 크게 가슴 아파했다. 김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병석에 있던 아들 곁을 지켰다. '아들이 나 때문에 저렇게 됐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살았다"고 밝혔다.
또 "김 전 대통령은 진주교도소에, 김 전 의원은 대전교도소에 수감됐을 때 옥중서신을 주고받으면서 정과 뜻을 나눴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의 아픈 역사를 이겨냈다. 병마와 싸우는 고통 속에 살아야 했다"며 "김 전 의원의 말대로 '명예'도 있었지만 '멍에'도 있었던 삶이었다. 그와 많은 분들의 희생으로 일궈낸 민주화를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다. 이에 많은 고통이 뒤따랐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과 민주화의 동지로 함께 싸웠고, 그 대가로 고통 속에 살다 가셨다. 반면 정권 찬탈을 위해 야만을 자행했던 신군부 등 독재 세력은 여전히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뻔뻔하게 살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아버지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모진 고문을 받았다. 개인의 삶으로서는 불행했지만, 역사는 김 전 의원 개인의 고통과 불행을 온전히 인정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인은 민주화의 큰 별이었다. 아버님의 빛을 밝게 해주는 또 하나의 큰 별이었다"며 "국민이 김 전 의원이 닦아놓은 민주화의 틀을 더 발전시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sdhdream@newsis.com, wisdom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