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붉은벽돌마을' 8개 건물 첫선정…건축·수선비 지원

기사등록 2019/04/21 11:15:00

서울시-성동구, 신축 6개·대수선 2개 건물 인허가

올해 지원금 2배 상형…성능개선공사도 지원대상

【서울=뉴시스】성수동 '붉은벽돌 마을' 사업대상지 전경. 2019.04.21.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서울시와 성동구는 성수동 서울숲 북측 일대를 대상으로 추진해온 '붉은벽돌 마을' 사업과 관련해 8개 건물을 처음으로 선정·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붉은벽돌 마을' 사업은 한옥하면 북촌이 떠오르듯 붉은벽돌하면 성수동을 떠올릴 수 있도록 지역 내 건축자산을 보전하고 마을을 명소화하기 위한 저층주거지 도시재생사업이다.

시와 성동구는 3년(2018~2020년)간 '붉은벽돌 마을'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붉은벽돌 건축·수선비 지원 ▲마을환경개선을 위한 기반시설 등 설치·정비 ▲지속가능한 주민참여형 마을가꾸기다.

성수동은 1970-1980년대 경공업 시대 붉은벽돌로 지어진 공장과 창고가, 1990년대에는 붉은벽돌 된 소규모 주택이 들어서며 붉은벽돌로 된 건물들이 즐비한 지역이다. 현재 사업대상지 면적 7만1220㎡의 건물 248동 가운데 약 68%(169동)가 붉은벽돌 건물일 정도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첫 선정된 8개 건물 중 6개 건물은 붉은벽돌로 신축된다. 2개 건물은 기존 건물을 대수선한다. 총 3개는 준공이 완료됐고 나머지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축·수선비는 시가 성동구에 보조금을 지원, 성동구 심의를 거친 후 건물소유주에게 지급된다.

시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건축·수선비 지원금을 두배로 늘리고 대상을 확대한다. 신·증축 시 공사비의 50% 이내 최대 4000만원(기존 2000만원), 대수선·리모델링 시 공사비의 50% 이내 최대 2000만원(기존 1000만원)이 지급된다. 성능개선공사도 지원 대상에 새롭게 포함해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된다. 기존엔 붉은벽돌로 외장재를 교체하는 경우만 지원됐다.

시가 올해 건축·수선비로 편성한 예산은 총 4억원이다.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성동구에 붉은벽돌 건축물 심의허가를 받은 후 공사를 진행하면 된다. 시는 올해는 건축물을 우선 정비한 후 내년부터 기반시설을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붉은벽돌 건축·수선비 지원사업의 확대시행으로 붉은벽돌 마을이 본격적으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수동 시범사업의 성공을 통해 저층주거지의 모범적인 관리모델을 지속적·체계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kba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