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 아트브뤼셀 2019 첫 참가...김현식·마류밍등 8명

기사등록 2019/04/16 14:03:15
【서울=뉴시스】김현식, Who Likes Colors?, 2019, 에폭시 레진에 아크릴릭, 나무 프레임, 54(h)x27x7cm (x8)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삼청로 학고재(대표 우찬규)는 오는 25~28일 벨기에 브뤼셀 투어 & 택시즈에서 열리는 ‘아트 브뤼셀 2019 (Art Brussels 2019)‘에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학고재가 ‘아트 브뤼셀’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사실주의와 추상, 수묵과 유채, 인물과 풍경, 풍경과 입체 등을 넘나드는 작가들을 엄선했다. 중국 작가 마류밍을 비롯해 김현식, 김선두, 김호득, 오세열, 이동엽, 이우환, 이진용의 작품을 선보인다.

학고재는 "부스 하이라이트는 지난해 학고재 개인전을 통해 집중 조명한 김현식과 마류밍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며 " 김현식과 마류밍은 아시아 작가임에도 서구의 평론가들과 컬렉터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는 작가"라고 소개했다.

 마류밍은 아트 브뤼셀에 자신의 작업 세계가 응축된 회화 작품을 출품한다. 여장을 한 나체 퍼포먼스 '펀·마류밍'(1993-2004) 연작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 마류밍은 누화법(漏画法) 으로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낸 표면외에 애상적인 화면을 담아낸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가20세 되던 해 선보인 최초의 퍼포먼스 'State No. 1'의 첫 장면을 암시한다.
 
김현식은 모서리에 가느다란 색상 변화를 주어 빛이 뿜어져 나오는 듯한 효과를 살린 최신작 (2019) 시리즈를 출품한다.투명한 에폭시 레진 위로 색선(色線)을 긋고, 다시 레진을 붓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를 통해 평면에 깊이를 더하고 입체적인 공간감을 부여하는 ‘불가능의 가능성’을 구현한다.  상하이와 뉴욕, 파리, 마이애미 등지에서 열린 다수의 단체전과 페어에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뉴시스】마류밍 MA Liuming, No. 2, 2015_2016,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200x150cm

또한 학고재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친 김호득은 전시에는 선보이지 않았던 최신작 '밤바다'(2019) 시리즈를 전시한다. 따뜻한 수묵채색으로 풍경을 담아온 김선두는 봄 내음이 물씬 담긴 '느린풍경'(2008-2015) 시리즈,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세월의 두께를 재현하는 이진용, 추상 회화로 관람객들을 명상의 세계로 이끄는 이우환과 이동엽이 부스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학고재는 그동안 아트바젤홍콩등 다양한 아트페어에 참여, 민중미술을 비롯해 한국의 독자적인 미술 세계를 국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우찬규 대표는 "이번 아트 브뤼셀에 국내와 아시아의 다양한 작가와 장르의 작품을 고루 포진시켰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의 미술을 세계 시장에 설득력 있게 소개하고, 앞으로 한국의 갤러리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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