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이익 위해 '세월호 참사'를 정쟁 도구로 사용"
"인간의 탈 쓰고 몰상식한 폭언 쏟아내…이해 어려워"
"차명진, 정계 은퇴해야…황교안, 차명진 제명하라"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민주평화당은 세월호 유족을 향해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자유한국당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을 향해 "반사회성 인격 장애, 소시오패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하며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홍성문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5주년을 맞은 16일 논평을 내어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가 시스템 붕괴로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일말의 죄책감 없이 정쟁의 도구로 사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차명진 당협위원장은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는 글을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 한 바 있다.
홍 대변인은 이에 "어제 밤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폭언을 쏟아냈다"며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이처럼 몰상식한 폭언을 쏟아낼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는 '박근혜의 사라진 7시간'과 언론의 '전원 구조' 오보가 상징하듯 국가 시스템의 총체적 붕괴로 발생한 사회적 참사였다"며 "국가는 무능했다. 일사분란하게 구조 활동을 지휘해야 할 박근혜는 사라지고, 김장수 전 안보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안봉근·이재만·정호성 등 문고리 3인방은 사건을 수습하기는커녕 대통령은 물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진실을 조작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화당은 차명진 당협위원장이 국민과 세월호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모든 망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를 선언할 것을 요구한다"며 "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 내부에서 이같은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사회적 공감능력도, 문제의식도 없는 차명진 당협위원장을 제명해 당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이러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국민 앞에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대변인은 아울러 "5년 전 오늘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을 포함한 승객 총 476명을 태운 세월호 선박이 침몰해 304명이 하늘의 별이 되어 사라졌다"며 "평화당은 오늘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잃은 유가족과 단원고 학생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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