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일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 전시 3만5천명 관람 성황 폐막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지난 9~14일 밀라노 디자인 위크기간 열린‘2019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수묵의 독백>전이 3만5000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이 주관한 이 전시는 짧은 전시 기간에도 불구하고 호평을 받으며 한국공예의 진수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 세계 각지에서 온 관람객들에게 입소문이 퍼지며, 릴레이 방문이 이어지기도 했다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전했다.
전히 기획 및 전시 총괄을 맡은 정구호 예술감독은 고유의‘책가도(冊架圖)’에서 착안한 흑과 백의 대조를 선보였는데, 현지에서 "초현실적인 입체미를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한류 드라마 등에서 한국의 전통모자로 각광받고 있는 갓을 재해석한 박창영/박형박 작가, 옻칠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성파스님의 작품과 수묵으로 한글의 조형미를 보여준 안상수 작가의 문자도 등이 화제를 모았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 2(라이 2)에서는 유명 배우 프란체스코 만델리(Francesco Mandelli)가 직접 전시장을 방문하여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을 생방송으로 전했고, 이탈리아 대형 신문사인 라 리퍼블리카(La Republica)에서는 법고창신전을 지면 전면에 소개하며 “법고창신전에 출품된 공예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세밀한 손작업은 우리 시대의 테크놀로지 기술을 만든 원형”이라며 한국 공예작품의 존재성과 의미를 알렸다. 일간지 일 솔레 24(II Sole 24)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에 반드시 봐야할 전시 10가지 중 하나로 법고창신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 공예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LOEWE)의 회장인 쉴라 로에베(Sheila Loewe)는 현장을 찾아 작품을 감상한 후 “이번 전시에 출품한 작품들은 형태적으로나, 그것의 쓰임이나 색감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면면을 독창적으로 보여준다”며 이번 전시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이번 전시가 열린 밀라노 또르또나 지역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의 디자인 전시가 열린 곳으로, 법고창신전 역시 한국 전통 및 현대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리며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 동안 놓쳐서는 안 될 행사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현지의 평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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