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WB개발위원회서 "韓, 규제샌드박스로 4차산업혁명 대응"

기사등록 2019/04/14 09:00:00

제99차 위원회 참석…"혁신기술이 개도국 발전 패러다임 변화시켜"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데이비드 맬패스 WB총재와 면담하고 있다. 2019.04.13.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photo@newsis.com
【워싱턴DC=뉴시스】장서우 기자 = 취임 후 첫 출장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제99차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DC, Development Committee)에 참석해 "한국은 규제샌드박스 도입 등을 통해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WB 개발위원회는 WB의 개발 의제를 논의하는 자문기구다. 25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되며 매년 4, 10월에 열린다. 한국은 지난해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WB 이사국에 속해 있다.

이번 개발위원회에서는 회원국이 혁신기술을 도입하고 활용하는 데 WB가 지원하기 위한 접근 방식과 지원 우선순위가 논의됐다. 이사국들은 WB의 이같은 혁신기술 주류화 방안을 지지하며 WB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혁신기술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 패러다임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한국의 지식과 경험이 WB의 중·장기 비전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WB는 ▲모든 회원국에 대한 지원 ▲글로벌 이슈(공공재) 대응 주도 ▲민간 재원을 동원한 시장 창출 ▲효율적·효과적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4가지를 2030년까지의 중·장기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는 지난 2016년 연차총회에서 절대 빈곤 종식과 공동 번영 추구라는 WB의 2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채택된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지원 과정에서 소외되는 국가가 없어야 하며 태평양 도서국 등 지원이 가장 절실한 국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하며 "국가별 수준과 특성에 맞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개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WB 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간에 효율적인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며 "민간과의 협력도 강화해 개발 재원 규모를 최대화하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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