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어산지 경찰 억류중", 에콰도르, "어산지 협약 어겨"
【런던=AP/뉴시스】2017년 5월19일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망명 중인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대사관 발코니에 서 있다. 어산지는 에콰도르 정부가 인터넷을 이용한 정치 활동을 중단하라며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 것에 대해 2012년 약속한 기본권 보장 합의를 지킬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에콰도르 키토 법원에 제기했다. 2018.10.21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11일 낮 줄리언 어산지의 영국 경찰 피체와 관련, 어산지의 망명 요청을 허락하고 7년 가까이 런던 대사관에 은신을 허락한 에콰도르의 레닌 모레노 대통령은 "어산지가 여러 차례 망명자 관련 국제 협약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은신 동안 어산지는 인터넷 접근이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위키리크스의 2016년 미 민주당 전국위원회 이메일 폭로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어산지는 모레노 대통령 이전 좌파 정부의 대통령에 의해 2012년 망명이 허용됐다.
영국의 자비드 사지드 내무장관은 어산지의 체포를 확인하면서 "영국 사법 당국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산지는 스웨덴 검찰의 성폭행 의혹 체포장 때문에 에콰도르 대사관에 망명한 것이나 근본적 이유는 영국 혹은 스웨덴 당국에 체포되면 결국 미국으로 범죄인도 송환돼 매우 중한 처벌을 받을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즉시 어산지에 대한 범죄인도 요청을 영국 정부에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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