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리비아 휴전 촉구 결의안 또는 성명 작성 고려 중
10일(현지시간) 유엔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안보리 직후 브리핑에서 "아직 멈출 시간이 있다(still time to stop)"며 "아직 휴전을 하고,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트리폴리에서 벌어지는 피 비린내 나는 전투를 피할 시간이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군사적 해법이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리비아 같은 상황에서는 정치적 해결책만이 적용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유엔이 홈페이지에 올린 스테판 두자릭 사무총장 대변인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이날 유엔 안보리는 리비아 내전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유엔이 리비아 내전으로 리비아 국가회의를 연기한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오는 13~14일로 예정됐던 리비아 국가회의에서는 통합정부 구성을 위한 총선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주말 시작되기로 했던 리비아 국가회의가 빠른 시일내 재개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리비아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이나 결의안 작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도 트리폴리를 공격 중인 칼리파 하프타르 LNA 총사령관에게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추진했지만 프랑스 반대로 답보 상태다. 프랑스는 리바아 동부에서 유전사업을 벌이고 있다.
LNA는 지난 4일 트리폴리로 진격을 시작해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24㎞ 떨어진 옛 국제공항까지 접근했다. 양측의 교전으로 치안 불안도 심화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5800명이 넘는 피난민이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민간인 9명을 포함해 적어도 4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트리폴리 남부 아인 자라 난민 수용시설에 있던 난민 150명 가량을 안전지대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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