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단, 강경 대치 속 상하이行…"협치 기틀 만들겠다"

기사등록 2019/04/10 19:28:13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행사 3박4일 일정 소화

나경원·김관영 조기 귀국으로 큰 진전 없을 듯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나경원(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5당 원내대표단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위해 출국에 앞서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2019.04.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여야 5당 원내대표단이 10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건립된 상하이(上海)로 출국했다. 3박4일 일정을 소화하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임명 강행을 두고 여야 대치국면이 장기화 된 가운데 실타래를 풀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오후 4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상하이 방문길에 올랐다. 이번 방문에는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도 동행했다.

이들은 이날 출국 직전 김포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임시의정원 수립 100주년 정신을 되새기며 국회도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역사를 돌아보고 함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방문이 될 것"이라며 "또 다른 100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도 "복잡한 국내 현안을 뒤로 하고 매우 중요한 역사를 기억하며 상해로 향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분열과 갈등 속에 있지 않냐. 국회가 갈등 극복에 있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에 4월 국회와 관련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지 합의해냈으면 한다. 상해컨세서스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 역시 "더 협치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하나가 돼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며 "4월 국회에서 시급한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상생과 협치의 국회가 되도록 가서 잘 협조하고, 그런 기틀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도 "허심탄회하게 각 당의 정치적 견해를 논의해 생산적인 결과를 국민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10시(현지시간) 주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 11일에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12일 광저우(廣州)로 이동한 원내대표단은 광저우 임시정부 청사 방문,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장 시찰 등을 한 뒤 13일 LG디스플레이 OLED 제조공장 시찰을 끝으로 3박4일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다만 나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첫날 임시의정원 개원 행사에만 참석한 뒤 11일 조기 귀국할 예정이라서 실질적인 진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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