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북한과 중국 간 수출입을 합한 총 교역규모가 지난 2018년에 전년 대비 약 5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이 제공하는 국제무역 통계인 '유엔 컴트레이드(United Nations Comtrade)를 인용해, 지난 2018년 한해 수출입을 합한 북한과 중국 간 총 교역규모가 약24억3100만달러(약 2조 8000억원)로, 전년 동기 약49억7600만 달러에 비해 51.4%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약 22억1800만 달러로 전년도 약 32억4500만 달러에 비해 31.6% 감소했다. 지난해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규모는 약 2억1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17억3100만 달러에 비해 약 87.7%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북한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약 20억 달러(약2조 3000억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990년 이래 북한의 대중국 무역수지 최대 적자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은 북한의 대외 교역총액인 25억9000만 달러의 93.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북한의 대 중국 수입 물품 중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제품은 질소비료(146.2%), 약품(143.1%), 머리카락(127.4%) 등이다. 북한에서 머리카락을 수입하는 이유는 중국에서 투자한 가발 생산기업이 북한에 있기 때문이라고 RFA는 지적했다.

대 중국 수출 물품 중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제품은 시계부품(1555.1%), 등나무의 일종인 라탄(Rattan) 바구니(442.1%), 판지, 종이 및 관련 제품(234.0%)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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