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수비 불안 속에 2-3으로 패한 한국은 1무1패로 2연전을 마쳤다. 1차전에 비해 수비 조직력이 살아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국의 유일한 득점은 지소연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27분 강채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땅볼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미드필드 진영으로 내려가 패스 전개에 가담한 뒤 직접 마무리까지 했다. 득점 장면 외에도 지소연은 빠른발을 앞세운 드리블과 감각적인 패스들로 공격에 힘을 불어 넣었다.
지소연은 “1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하는만큼 2차전은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득점의 기쁨보다는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점을 안타까워했다.
아이슬란드는 한국이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만날 프랑스, 노르웨이와 같은 유럽 대륙의 팀이다. 한국 선수들보다 훨씬 체격 조건이 뛰어나다는 공통점도 있다.
지소연은 “프랑스, 노르웨이는 솔직히 더 강하다. 유럽의 피지컬, 스피드가 뛰어난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경험했다. 수비 후 역습으로 나갈 때 마지막 패스는 더 세밀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랜 유럽 생활 덕분에 큰 체격 선수들을 상대로도 제기량을 맘껏 뽐낼 수 있었던 지소연은 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는 일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첼시에서 6시즌째 뛰고 있다. 유럽 선수들과의 경기에는 적응이 됐다”는 지소연은 “동생들이 유럽팀을 상대할 때 당황하지 않고 장점을 살릴 수 있을지 이야기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노르웨이는 전력상 한국이 제압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소연은 전력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승리가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명으로는 막기 어렵지만 2~3명이 서로 도우며 수비하면 모른다. 상대도 여자팀이다. 압박을 할 지, 내려설 지 모르겠다. 영상을 보며 분석할 것 같다”고 했다.
10일 영국으로 돌아가는 지소연은 소속팀에서도 월드컵을 위한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소연은 “챔피언스리그에서 파리생제르망, 리옹을 차례로 만난다. 뛰면서 (월드컵에서 만날) 선수들의 장점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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