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덕여 감독 “체력 올려서 체격 극복해야 한다”

기사등록 2019/04/09 20:15:17

“골키퍼 포지션, 가장 큰 고민”

【춘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9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아이슬란드의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 윤덕여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19.04.09. 20hwan@newsis.com
【춘천=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성공을 위한 필수 과제로 '체력 향상'을 꼽았다. 윤 감독은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1-1로 비긴 뒤 이렇게 지적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프랑스,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와 A조에 편성됐다. 아이슬란드와의 두 차례 평가전은 프랑스, 노르웨이 등 체격 조건이 좋은 팀들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수비진이 무너진 1차전에서 2-3으로 패한 한국은 2차전에서는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여전히 덩치가 큰 선수들과의 경합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윤 감독은 “체격적인 부분은 보완하기 힘들다. 큰 선수들과의 경기에서는 혼자 큰 선수들의 힘과 높이를 막기가 상당히 어렵다. 신체적으로 작더라도 같이 부딪힐 용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윤 감독은 90분 내내 버틸 수 있는 체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체력 보완을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힘들지만, 최종 훈련에서 선수들이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민아를 선발에서 제외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민아는 체격이 크지 않고 힘도 많이 부족한 전형적인 기술 축구를 하는 선수”라면서 “유럽 선수들과 부딪혔을 때 어려움이 분명히 있었다. 작은 선수들이 큰 선수들을 상대로 어떻게 풀어나갈 지를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아와 체구가 비슷한 지소연을 두고는 “유럽에서 큰 선수와 한 경험이 많기에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신뢰했다.

이번 2연전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북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했다는 것은 옳은 선택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을 읽고 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

골키퍼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윤 감독은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에서는 김정미, 2차전에서는 강가애가 골문을 지켰다. 두 선수 모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윤 감독은 “실점 장면의 아쉬움이 있다. 빌드업도 조금 불안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프랑스에 가서 김정미와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다보니 아쉬움이 있었다”고 강가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4월 일정을 모두 마친 선수단은 5월7일 다시 소집돼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