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강원 산불 긴급 경영안정 특별대출…3200억원 규모

기사등록 2019/04/09 14:45:13

농어업인 및 중소기업에 피해 복구 위한 특례보증 지급

서민주택금융재단 20억원으로 임시거처 생활집기 설치

강원도 관광지 집중 홍보…대형 헬기 강원도 배치 지원

【속초=뉴시스】김경목 기자 = 5일 오후 산불 피해가 큰 강원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의 주민이 볍씨에 붙은 불을 끄려고 물을 붓고 있다. 2019.04.05. photo31@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정부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재해지원자금과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활용해 경영 정상화를 지원한다.

또 농어업인, 농림수산단체와 중소기업에 피해 복구를 위한 특례보증을 지급하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는 32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을 위한 특별대출을 제공한다.

정부는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강원도 산불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주 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피해수습 및 지원 대책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정부는 이재민의 생업을 지원하기 위해 농기계 영농작업단을 긴급 투입하고, 농·축협 현장진료 및 컨설팅 지원반, 지자체 긴급 가축진료반을 가동해 가축 진료를 돕고 있다.

정부는 피해농가 축산 시설, 기자재 복구 비용으로 56억원을 배정했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재해지원자금(융자)을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하고, 긴급경영안정자금 100억원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피해 복구를 지원한다.

또 특례보증을 통해 농어업인에게 최대 3억원, 중소기업에 최대 5억원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는 경영안정을 위한 특별대출 3200억원을 제공한다.

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 관광 활성화도 추진한다. 봄철 관광수요가 많은 4월 말~5월 초에 강원도 유명 관광지를 집중 홍보하고 KTV 정책방송, 정책포털을 통한 언론 홍보도 강화한다.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회의와 워크숍 등을 강원도에서 개최하고,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지원 시 산불 피해지역을 우선 선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속초=뉴시스】김경목 기자 = 지난 5일 오전 강원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 주민이 전날 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관통도로 요금소 인근에서 변압기가 터져 발생한 산불로 잿더미가 된 집을 둘러보고 있다. 2019.04.05. photo31@newsis.com
정부는 이재민 희망 주거형태 조사를 거쳐 임대주택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공공연수시설을 임시거처로 제공하고 있으며, 서민주택금융재단 출연금 약 20억원을 활용해 필수적인 생활 집기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산림피해지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벌채(580ha)를 하고, 산림피해지 복구조림 대상지(잠정 1415ha) 중 생활권 주변 2차 피해 우려지 200ha는 경관 조림를 추진한다.

아울러 재해대책비 58억원을 투입해 장마철 전에 산지 사방사업을 실시해 산사태에 대비하고, 지역 주민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올해 말 도입 예정인 대형 헬기가 강원도에 배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방장비 확충 요구에 대해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야간·도시·대형 산불에 연중 광역 단위로 대응하는 산불특수진화대 및 산불진화헬기를 확충한다. 또 방화·내화수림을 조성하는 한편, 산불진화 시 인력·장비의 접근로 확보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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