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채용비리' 전 이석채 비서실장 등 압수수색

기사등록 2019/04/04 20:14:21

3일 K뱅크 사장실과 본부장실 등 압수수색 진행

당시 이석채 회장 비서실장·팀장이 은행장·본부장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이석채 전 KT회장의 당시 비서실장 등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전날 K뱅크 사장실과 본부장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K뱅크는 KT가 일부 지분을 갖고 있다. 이 전 회장 당시 비서실장은 현재 K뱅크 은행장을, 당시 비서팀장은 현재 K뱅크 경영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2일에는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에 대한 의혹으로 시작된 KT 부정채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현재까지 최소 9건의 부정선발 사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의혹을 포함해 2012년 유력인사와 관련한 채용 비리 사례는 하반기 공개 채용에서 5건, KT홈고객부문 별도 채용에서 4건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2012년 KT 하반기 채용 당시 김 의원 딸을 포함한 5명의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상효 전 KT 인재경영실장을 지난 1일 구속기소했다.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은 6건의 부정채용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그는 2012년 KT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절차를 어기고 김 의원 딸 등 2명을 채용하고 홈고객 부문 채용에서 4명을 특혜로 뽑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 외에도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사장 등이 자녀나 지인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검찰은 지난 2일 채용 청탁 정황이 포착된 KT 전임 노조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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