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황사 유입…내일 초미세먼지 한때 '매우나쁨'까지

기사등록 2019/04/04 18:22:36 최종수정 2019/04/04 18:33:02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오는 5일에는 1급 발암 물질인 초미세먼지(PM-2.5)에 황사까지 전국을 뒤덮겠다.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4일 기상청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몽골 동부와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황사가 발원했다.

이 황사의 영향으로 오후 5시 기준 강원 속초의 황사·부유분진 값이 148㎍/㎥를 기록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 광덕산은 82㎍/㎥, 천안 병천명 63㎍/㎥,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59㎍/㎥, 광주 운암동 56㎍/㎥, 대구 효목동 54㎍/㎥, 서울 관악산 30㎍/㎥, 제주 한경면 고산리 19㎍/㎥등에서도 황사가 관측됐다.

한반도 내륙에서 황사가 관측된 것은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흙먼지'인 황사는 우리나라와 인접하는 고비 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해 직접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경우가 50% 가량 된다.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하긴 하나 중국 북동 사막지역을 거쳐 이동하는 경우는 14%, 황토 고원을 거쳐 이동하는 경우는 17%로 알려져 있다.

황사는 미세먼지와 달리 입자 크기에 대한 기준은 없다. 황사 소관부처인 기상청은 통상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의 경우 직경 1~10㎛로 본다.

사람에게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한다. 농작물과 활엽수의 숨구멍을 막아 생육에 장애를 일으키고, 태양 빛을 차단·산란해 시정도 악화시킨다.

【서울=뉴시스】
황사 공습으로 5일 전국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PM-10) 농도는 전 권역이 '나쁨'(36~75㎍/㎥) 수준을 보이겠다.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까지 오를 것이란 게 당국 전망이다.

미세먼지 역시 인체에 해롭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숙이 침투해 천식이나 폐질환의 유병률과 조기 사망률을 높인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늘 발원한 황사의 영향으로 내일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장시간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교통량이 많은 지역으로의 이동은 삼가야 한다.


hjpyun@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