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한미, 北동창리 발사장 면밀히 감시…판단은 어려워"

기사등록 2019/04/03 18:22:23

"협상력 위한 건지 발사 위한 건지 판단 어려워"

"한미 정보당국 간에 北 면밀히 주시하고 있어"

"연합훈련 규모 안 줄어…성과 올리는 훈련진행"

"주한미군 감축 없어…무기 발전해도 감축 안해"

"전작권 전환해도 한미동맹은 흔들림 없을 것"

【워싱턴=AP/뉴시스】 방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미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한미 정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그 의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3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어 합동기지 컨마이홀에서 미 정부로부터 공로훈장을 받은 뒤 외신기자들과 만나 "현재 북한의 동창리 지역에 미사일 발사대가 움직임이 있다고 하면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히 공조하면서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일 발사대에서 일부 폐기됐던 시설에 대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며 "다만 복구되고 있는 부분이 과연 이렇게 비핵화와 관련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복구하는 건지, 실제 미사일 발사를 하기 위해 하는 건지 지금 판단이 어렵고 한미 정보당국 간에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 장관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연습이나 훈련의 규모가 줄었다기보다는 발전된 무기체계를 이용해서 조정된 방식으로 과거 대비 훨씬 더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연습과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서는 "지난해 50차 SCM(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을 하면서 현재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서 얘기한 바 없다"며 "전력증강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은, 현재 능력을 우리가 발전시키기 위해 하는 것이지 발전된 무기체계가 있다고 해서 주한미군의 감축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전작권 전환이 돼도 한미동맹, 연합방위태세는 문제 없도록 잘 추진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고 한미 간에 그런 부분에 대해 일체 이견이 없다"며 "앞으로 정상적으로 최초 작전운용능력평가, 최종 작전운용능력평가 등 계획된 일정대로 해서 전작권 전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져도 한미동맹, 연합방위태세는 전혀 흔들림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ksj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