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추정 여성, 악성SW 들고 트럼프 별장 침입

기사등록 2019/04/03 11:05:05

美비밀경호국에 체포…제한구역 침입 혐의 기소

【팜비치=AP/뉴시스】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아시아 여성이 지난달 30일 악성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USB 등을 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별장에 진입했다가 체포됐다고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3일 촬영된 마러라고 전경. 2019.04.0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아시아 여성이 악성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USB 등을 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별장에 진입했다가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장위징이라는 이름의 32세 여성이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 리조트에 진입했다가 미 비밀경호국에 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당시 2개의 중국 여권 및 USB, 하드드라이브, 노트북, 4대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다. USB에는 악성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었다고 한다.

장씨는 마러라고 보안검문소에 접근, 누구를 방문하러 왔느냐는 보안요원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지 않고 수영장에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러라고 측은 장씨가 '장'이라는 이름의 실제 리조트 회원 친척이라고 여기고 그를 들여보냈다.

이후 리조트 내부에서 장씨를 발견한 안내원이 재차 그에게 방문 목적을 물었다. 장씨는 즉각 대답하지 않았지만, 수차례 질문이 이어지자 말을 바꿔 유엔 미중협회 행사 참석을 위해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진술과 달리 그는 수영복도 소지하지 않았다.

리조트 일정엔 장씨가 주장한 미중협회 행사도 예정돼 있지 않았다. 장씨는 안내원이 이를 지적하자 사진촬영 등을 위해 행사에 앞서 일찍 방문했다는 주장을 폈다. 장씨는 아울러 중국어로 작성된 행사 초대장을 내밀었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이에 심문을 위해 장씨를 다른 장소로 데려갔다. 장씨는 이후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며 '찰스'라는 이름의 중국 친구 요청으로 행사에 참석해 대통령 가족과 대화하기 위해 상하이에서 팜비치까지 왔다고 주장했다.

BBC에 따르면 사건 당시 트럼프 대통령도 팜비치에 머물고 있었다. 장씨는 연방요원에게 허위 진술을 한 혐의 및 제한구역에 접근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비밀경호국 및 마러라고 경영진은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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