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임즈 하원의원 보좌관 출신 라포스 주장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부터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한 두번째 여성이 나타났다.
짐 하임즈 민주당 하원의원(코네티컷)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에이미 라포스는 1일(현지시간) 코네티컷 지역신문인 하트포드 쿠란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9년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부터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당했다고 말했다.
라포스는 "지난 2009년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의 모금행사장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적절하게 몸에 손을 대고 코를 비볐다"고 전했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손으로 나의 목을 감싸고, 머리를 당겨 코를 비볐다"면서 "그가 나를 잡아당길 때 내 입에 키스를 하려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하임즈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라포스는 지난 31일 페이스북 그룹에 정치권의 코네티컷 여성이라는 가명으로 당시의 일에 대한 글을 처음으로 올렸다.
라포스는 "솔직히 말해 바이든이 부통령이었기 때문에 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없었다. 나는 그저 보잘 것 없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품위를 지켜야할 선과 존중해야할 선이 분명히 있다. 그 선을 넘는 것은 할아버지와 같은 자상함이 아니다. 그것은 비문화적이고, 보살핌도 아니다. 성차별이거나 여성 혐오"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나 그의 대변인은 라포스의 주장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라포스는 민주당 소속 네바다 주의원이었던 루시 플로레스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밝힌 뒤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플로레스는 최근 언론 기고문을 통해 지난 2014년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로 나선 선거 유세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31일 성명을 내고 "오랜 세월 유세장과 공직생활에서 수많은 악수와 포옹, 애정과 지지, 위로의 표현을 했다"면서 "단 한번도 부적절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는 "만약 내가 그렇게 했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면 정중하게 듣겠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나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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