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일간 각계서 5억2000여만원 기탁
6월25일 워싱턴 방문 직접 전달 예정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참전기념공원 내 추모의 벽 건립 건립을 위해 각계에서 5억여원의 성금이 전달됐다고 1일 밝혔다.
향군은 지난해 10월1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168일 동안 모금 활동을 펼친 결과 향군 회원들을 비롯한 참전·친목단체, 안보·보훈단체, 사회단체, 기업 등이 동참해 5억2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번 모금에는 김진호 향군회장도 개인적으로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상돈 국회의원, 해리해리스 주한 미 대사도 금일봉을 보내왔다. '뽀빠이' 이상용 향군상조회 홍보대사, 신수지 향군 홍보대사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90노병들의 모임인 육종회 회원들은 3차에 걸쳐 720만원을 전달했으며. 월남전참전자회 2000여만원, 대한항공 1000만원, 삼성물산도 900만원을 보탰다.
추모의 벽 건립은 미 워싱턴 한국전참전기념공원 내에 둘레 50m, 높이 2.2m의 유리벽을 설치,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3만6000여명과 카투사 8000여명의 이름을 새겨 넣는 사업이다.
김진호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재향군인회 100차 총회 축하 연설 및 방미 활동 중 한국전참전비와 베트남전참전비를 헌화하면서 한국전참전비에는 전사자 명단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마침 한국전참전기념공원재단(KWVMF)에서 추모의 벽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모금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향군은 모금한 성금 전액을 오는 6월 6·25 행사의 일환으로 워싱턴을 방문해 KWVMF에 전달할 예정이다. 공식 모금 활동은 종료하지만 6월 이전까지 접수한 성금도 함께 전달하기로 했다.
향군 관계자는 "성금이 반드시 목적에 맞게 쓰여 질 수 있도록 별도의 안전장치와 신뢰성을 담보하겠다"며 "한국전 참전용사와 주한미군 장병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피로 맺은 혈맹인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hj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