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김학의 사건'과 관련 "검증 실수 하나로 과연 곽상도 의원을 그렇게 비난할 수 있느냐. 문다혜(문재인 대통령의 딸)를 건드린 보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학의 사건을 둘러싸고 역공에 당하고 있는 한국당을 보노라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 중 곽 의원의 경우는 어이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곽 의원은 박근혜 정권 초기 6개월간 잠깐 민정수석을 한 사람"이라며 "김학의 차관 한 사람 검증 실수를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김 차관은 바로 경질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 의원을 "정권 초기 바른 말 하다가 미움 받아 6개월 만에 민정수석 자리를 내놓고 경질된 사람으로 나는 듣고 있다"고 두둔한 뒤 "지금 민정수석을 2년째 하고 있는 조국과 한 번 비교해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또 "(곽 의원이) 경찰 수뇌부를 질타하고 경질했다고도 하는데, 경찰은 민정수석 관할이 아니라 정무수석 관할"이라며 "김학의 사건 무혐의 처리는 곽 의원과 채동욱 검찰총장이 경질된 그해 검찰총장 직무대행이었던 길태기 대검 차장 때의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 사건의 본질은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증언했듯이 육안으로도 명백히 식별이 가능했다는 동영상 원본이 있었는데도 왜 흐릿한 사본을 근거로 무혐의 처분을 했느냐가 핵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저들의 목표는 김학의 혐의 여부가 아니라 어떤 이유를 붙여서라도 김학의를 구속하고 무혐의 처분 과정에서 부당한 결정이 있었는지, 또 그 과정에서 법무부 장관(황교안)과 청와대, 최순실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에 초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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