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투자·소비 트리플↓…경기지표 9개월째 동반 하락(1보)

기사등록 2019/03/29 08:00:00 최종수정 2019/03/29 10:58:26

통계청, 29일 '2019년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세종=뉴시스】장서우 김진욱 기자 = 지난달 생산과 투자, 소비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모두 뒷걸음질했다.

현재와 미래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도 9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9% 하락했다.

지난 1월 석달 만에 증가세를 기록한 후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자동차(-3.2%), 기타운송장비(-8.0%) 등에서 특히 부진했다.

제조업 생산도 2.6%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 역시 전월보다 2.1%포인트(p) 하락한 71.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1% 감소했다. 도·소매(-2.2%), 전문·과학·기술(-4.3%) 등에서 부진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음식료품 비내구재(-1.8%)와 승용차 등 내구재(-0.9%)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0.5% 내렸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0.4% 주저앉았다. 기계류(-11.5%), 선박 등 운송장비(-7.1%) 투자가 모두 줄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4.6% 감소했다. 건축(-3.5%), 토목(-8.2%) 실적이 모두 줄었다.

월 기준 생산과 투자, 소비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 2018년 12월 이후 1개월 만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그간 성장을 이끌었던 반도체와 자동차 등에서 부진했고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조선업 생산도 기저효과를 나타냈다. 제조업 전 업종에서 마이너스(-)가 나타났다"며 "지난 1월 설 명절이 있었던 이유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4p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보다 0.3p 하락했다. 두 지표는 9개월째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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