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北 핵·미사일 개발, 비핵화와 부합하지 않아"

기사등록 2019/03/28 03:12:46

"北과 긴장상태는 완화, 그러나 군사 역량 변화 없다"

【워싱턴=AP/뉴시스】 AP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27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비핵화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9.03.28.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27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비핵화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또 북한의 겨울철 군사 훈련에 대해 언급하며 "북한과의 긴장상태는 다소 완화됐으나 북한의 군사 역량과 관련해 검증 가능한 변화는 거의 없다"고도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맥 손베리 공화당 의원의 "북한의 핵, 미사일 생산 등에 변화가 감지됐냐"는 질문에 "우리가 관찰한 바로는 북한의 활동은 비핵화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어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 비대칭 군사력, 그리고첨단 군수물자 개발 등도 모두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북미 외교의 진전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이 극적으로 완화됐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계속되는 한국과 북한, 그리고 미국 사이의 외교적 관계가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얼룩졌던 이들 사이의 긴장감을 상당히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 자극에서 긴장 완화 국면으로 옮겨가며 지난 14개월 동안 이러한 변화를 목격했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보고에서도 남북 간 포괄적 군사 협정에 따라 이뤄진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경계초소 제거 등 신뢰 구축 조치를 언급하며 "명백한 긴장 완화가 이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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