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균·박찬수 미래에셋대우 사외이사 자진 사임

기사등록 2019/03/27 17:47:38

"일부 오해로 회사 경영에 부담주고 싶지 않아"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권태균 미래에셋대우 사외이사와 박찬수 사외이사가 재선임이 결정된 27일 돌연 자진 사임을 선언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7일 오전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권태균 사외이사와 박찬수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미래에셋대우 이사회는 권태균 사외이사와 박찬수 사외이사의 사임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권태균 사외이사는 2년, 박찬수 사외이사는 1년 동안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에셋대우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다만 두 사외이사는 "현행 법규상 자격요건에는 문제가 없지만 일부 오해로 인한 회사경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 사임한다"고 말했다.

앞서 좋은기업지배연구소(CGCG)는 권 전 사외이사가 속한 법무법인 율촌과 미래에셋대우가 이해 관계로 얽혀있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현재 율촌의 고문직과 삼성전기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율촌은 미래에셋대우를 대리해 네이버와의 자사주 교환 거래를 자문한 바 있다. 또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인수합병(M&A) 자문에도 참여했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대우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과의 주식매수가격 결정 소송도 수행했다.

더불어 연구소는 박 전 사외이사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의 학연을 문제삼았다. 박 전 사외이사는 최 대표의 광주고등학교 선배로 알려졌다. CGCG는 학연으로 인해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함과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e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