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문에 헌화…엘리제궁서 회담
약 30건의 협약 체결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는 개선문에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를 먼저 맞았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과 시 주석은 개선문 밑 묘지에서 1차 세계대전 참전 무명용사들을 위해 헌화했다.
이들은 이후 프랑스 대통령 관저·집무실인 엘리제궁으로 자리를 옮겨 회담을 가졌다.
이날 저녁 엘리제궁에서 열릴 환영 만찬은 미슐랭 스타 요리사인 프레데릭 안톤이 준비한다. 또한 프랑스의 유명 배우인 알랭 들롱,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중국 예술가 얀 페이밍 등 유명인사들이 만찬에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 주석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양측은 약 30건의 합의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의 중 절반가량은 상업 계약, 절반은 양자협정인데 상업 계약 규모는 수십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중국은 작년 1월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방문 이후 프랑스산 쇠고기 수입을 허가했고,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가금류 수입도 허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교통, 재생에너지, 도시 인프라 등과 관련해 프랑스 기업의 계약 체결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 분야에서는 올해 가을 프랑스의 현대미술관인 퐁피두센터의 지점을 중국 상하이에 여는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24일(현시시간) 시 주석은 프랑스 니스 인근 해안 마을 보로쉬르메르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개인 만찬을 함께 했다. 시 주석은 "올해는 중국이 프랑스와 수교를 맺은지 55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이런 특수한 의미가 있는 해에 프랑스를 방문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26일 파리를 찾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내달로 예정된 EU-중국 정상회의에 앞서 시 주석은 이들과 무역과 기후변화 대책 등 주요 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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