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 "궁금해 할 좌익수, 김민하가 선발로"

기사등록 2019/03/23 13:23:50
한용덕 한화 감독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궁금해 하실 것 같아 좌익수 먼저 말씀 드릴게요."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좌익수'를 먼저 언급했다. "많이들 궁금해 하실 것 같다. 좌익수 먼저 이야기 하겠다"는 그의 선택은 김민하였다.

한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좌익수 자리에 이용규를 낙점했다. 내야수 정근우가 중견수로 이동하면서, 그동안 중견수로 나섰던 이용규에게 좌익수를 맡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용규가 시범경기 기간 중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한 감독의 구상도 틀어졌다. 지난 1월 한화와 계약기간 2+1년, 총액 26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이용규의 돌발행동에 한화도 당황했다. 결국 한화는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이용규에게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용규가 빠져나가면서 자리가 빈 좌익수 포지션에 관심이 쏠렸다.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김민하와 양성우를 번갈아 기용하며 테스트했다.

한화 김민하

일단 김민하가 먼저 나간다. 김민하는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한용덕 감독은 "두산 선발인 조쉬 린드블럼이 커터를 잘 던진다. 왼손 타자가 치기 어려운 것을 감안했다"며 "민하의 컨디션도 좋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나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른손 외야수 김민하는 시범경기 8경기에 나와 타율 0.316(19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와 주루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한화의 좌익수 찾기는 계속될 예정이다. 한 감독은 "김민하와 양성우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들의 컨디션을 보고 상황에 맞춰 기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juh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