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조사 지연…"병원장 출근안해"

기사등록 2019/03/22 11:57:30

전날 오후 경찰·보건소 현장점검 시작

병원 측 자료 제출 거부로 대치 이어져

'결정권자' 병원장 모습 드러내지 않아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를 조사하고 있다. 이 사장은 2016년 1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H성형외과 의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19.03.21.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김온유 기자 = 이부진(49) 호텔신라 사장 '프로포폴 투여 의혹'에 휩싸인 성형외과가 자료 제출을 이틀째 거부하고 있다.

22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강남경찰서, 강남보건소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 청담동 H성형외과의원 현장점검에 나서 자료를 확보하려고 했으나 아직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보건소는 병원 진료기록부와 마약부 반·출입대장(관리대장) 등을 확보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이를 거부했으며 자료 제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병원장도 이날 오전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현장 점검은 영장을 통한 강제 수사가 아니어서 서류 제출을 강제할 수는 없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 진술이 확보되지 않는 이상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뉴스타파는 2016년 1월~10월 해당 성형외과의원에서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간호조무사 발언을 보도했다. 간호조무사 A씨는 "2016년 이 사장이 한달에 최소 두 차례 병원 VIP실에서 프로포폴을 장시간 투약받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 도착해 주주총회 장소로 향하고 있다. 이 사장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9.03.21. (사진=더팩트 제공) photo@newsis.com
이 의혹은 당초 강남경찰서가 내사를 진행하려다가 광수대로 이첩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광수대 마약수사계에서 내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에서 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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