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튼·강아정도 각각 26점·20점 지원
KB국민은행은 2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박지수, 카일라 쏜튼, 강아정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97–75로 승리했다.
1998년 프로 출범 후 챔피언에 오른 적이 없는 KB국민은행은 첫 판을 잡으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66.7%다.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서 통합우승 6연패를 자랑하던 아산 우리은행을 따돌리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삼성생명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193㎝의 최장신 센터 박지수는 38분38초 동안 26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승리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경기 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발목을 다쳐 부상 정도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덕수 KB국민은행 감독은 국내 선수만 뛸 수 있는 2쿼터에서 박지수를 풀타임으로 뛰게 했다. 정규리그에서는 체력 안배를 위해 2쿼터에서 충분히 쉬게 했지만 챔피언결정전 1차전의 중요성을 감안한 활용이었다.
주득점원 쏜튼도 26점을 지원했고, 베테랑 슈터 강아정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렸다.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평균 25.3점 4.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던 삼성생명의 김한별(12점 12어시스트)은 코뼈 골절에도 투혼을 발휘했지만 웃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때와 비교해 득점력이 떨어졌다.
두 팀의 2차전은 23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B국민은행은 1쿼터에서 쏜튼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지수는 페인트 존을 장악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에게 매치업을 맡겼지만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삼성생명 선수들의 반칙 개수만 늘어났다.
쏜튼과 박지수는 1쿼터에서 19점을 합작하며 29-22 리드를 이끌었다. KB국민은행은 국내 선수만 출전하는 2쿼터에서 속공을 보태며 37-22, 15점차까지 달아났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는 흐름에서 삼성생명의 베테랑 김보미가 분위기를 바꿨다. 3점슛 4개로 12점을 올렸다.
KB국민은행은 52-42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박지수는 전반에만 15점 7리바운드로 높이의 장점을 잘 살렸다. 강아정은 돌파로 삼성생명의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KB국민은행도 고비마다 강아정의 3점슛과 쏜튼의 득점으로 대응했다. 3쿼터 막판 68-64, 4점차까지 쫓겼지만 쏜튼의 자유투와 박지수의 득점으로 71-64로 앞서며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초반 박지수와 쏜튼의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까지 치르고 온 삼성생명은 4쿼터 중반 이후 체력 저하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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