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민족의 생존 문제를 그렇게 본다면 참으로 실망"
"국정지지도 평가와 별도로 평화 향해 끊임없이 가야"
"과거 정권 뭘 갖다줬나"…보수정권 대북정책 비판도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평창, 도보다리 대화, 평양 방문 등 평화 이벤트가 지지도를 반등시키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의 언급에 이렇게 말했다.
이 총리는 김 의원이 재차 "국정운영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섰다"며 하노이회담 결렬과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평가를 연관시키자 "그 문제와 별도로 평화를 향해서는 끊임없이 가야 한다고 본다"며 "실제로 과거 정권이 무엇을 우리에게 갖다줬나"라고 반문했다.
이 총리와 김 의원의 설전은 이어졌다. 김 의원은 "장밋빛 환상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냉엄한 현실을 이제는 국민들 앞에 솔직히 이야기할 때"라며 "안보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야 하는데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이 거꾸로 가고 있지 않나"라고 따졌다.
김 의원이 다시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고, 우리는 지금 무장해제를 하고 있다"며 안보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 총리는 "그런 접근 방식으로 지난 9년 동안 과연 무엇을 이뤘으며, 그 결과는 어땠는지 하는 반성 위에 서 있다"며 보수정권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저희들은, 그러나 눈 앞에 벌어지는 현실은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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