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축오피스텔 임대수익률 '뚝'…공실률 늘어 2년전보다 0.46p↓

기사등록 2019/03/18 14:43:32

오피스텔 매매가격 비싼 탓…㎡당 214만원 비싸

주변시세·공실부담 영향으로 월세는 기존과 비슷

【서울=뉴시스】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 모습.(뉴시스DB)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기존 오피스텔보다 신축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은 기존 오피스텔보다 높게 형성되는 반면, 월세는 기존 오피스텔과 비슷하거나 큰 폭의 차이를 보이지 않아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올해 1~2월 국토교통부 오피스텔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2017년 후에 준공된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3.89%로 나타났다. 2017년 이전에 준공된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4.35%인 것에 비하면 0.46%포인트 낮다.

수도권중 경기는 신축과 기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각각 3.83%, 4.67%, 인천은 각각 4.18%, 4.79%로 서울과 마찬가지로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기존 오피스텔보다 낮게 나타났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2017년 준공 전후 임대수익률 차이가 큰 지역은 금천(-1.79%포인트), 서초(-0.96%포인트), 영등포(-0.47%포인트), 강남(-0.41%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시별로 안양 만안구(-2.56%포인트), 고양 덕양구(-1.18%포인트), 안산 단원구(-1.06%포인트), 부천시(-1.03%포인트) 등으로 임대수익률이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직방은 "신축 오피스텔의 경우 임대수익률의 투자부분에 해당하는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임대수익률이 낮아졌다"며 "반면 수익부분에 해당하는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지역 내에서 형성되는 임차인이 부담 가능한 월세 가격의 마지노선이 있기 때문에 기존 오피스텔과 비슷하거나 약간만 높은 선으로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1~2월에 거래된 서울 오피스텔중 2017년부터 준공된 신축 오피스텔의 전용면적당 매매가격은 921만원 선이다. 2017년 이전에 준공된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은 680만원 선으로 전용면적당 241만원가량 더 비쌌다.

반면 신축 오피스텔 전용면적당 월세가격은 서울이 2만6200원으로 기존 오피스텔 월세가격이 2만1100원인 것에 비하면 높지만 차이가 크지 않았다.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신축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615만원인 것에 비해 기존 오피스텔은 475만원에 불과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서초는 2018년 준공된 서초어반하이가 전용면적당 매매가격이 1272만원 선, 월세는 2만9600원 선에서 거래가 형성된 반면, 같은 서초동 내에 2013년 준공된 하림인터내셔날은 매매가 1119만원 선, 월세는 2만9500원 선으로 거래가 돼 매매가격은 신축 오피스텔보다 낮지만 월세가격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영등포구 양평동2가내 오목교투웨니퍼스트(2017년 준공)는 전용면적당 884만원 선에서 매매거래가 이뤄졌고, 2만2000원 선에서 월세거래가 됐다. 2014년 준공된 스카이시티는 매매가 694만원 선에서 형성됐고, 월세는 2만6000원 선이다.

신축 오피스텔이 기존 오피스텔보다 임대수익률이 낮게 나타나는 현상은 경기지역에서도 나타났다.

경기 안양동에 2018년 준공된 미목연은 전용면적당 370만원 선으로 매매거래가 됐고, 월세는 1만200원 선으로 이뤄졌다. 같은 지역내 프리빌(2000년 준공)은 매매가가 244만원선, 월세가 1만1600원선으로 매매가격은 신축 오피스텔인 미목연보다 저렴했으나 월세는 오히려 높게 거래됐다.

부천 중동에서도 신중동역헤리움메트로타워(2018년 준공)가 매매는 637만원 선, 월세는 2만3100원 선으로 거래됐다. 2004년에 준공된 메트로팰리스1비동은 매매가 448만원 선, 월세는 2만2100원 선으로 형성됐다.
 
직방은 "신규물량이 많거나 공급과잉인 지역에서는 공실 우려로 인해 형성가능한 월세가격에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유사한 입지에 위치한 오피스텔이라면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기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보다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신축 오피스텔이 역세권 입지, 저렴한 관리비, 주차가능 여부, 편리한 구조, 보안체계 등의 임차인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적인 장점이 없다면 기존 오피스텔과 임대수익률 차이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yo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