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워마드 언어폭력 고발' 토론회 개최
"남녀, 적대적 관계 아냐" 워마드 폐쇄법 발의 계획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워마드의 언어폭력, 그 잔인함을 고발한다' 토론회에 참석한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의 저자 오세라비 작가는 남성을 조롱하는 워마드의 언어폭력을 우려하면서 남녀는 물론 여성간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 작가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워마드의 폭력적 욕설의 뿌리는 레즈비언 커뮤니티에서 생겨났다고 유추할 수 있다"며 "남성 혐오성 욕설은 메갈리아, 워마드를 거쳐 더 많은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일반화 되어 이제는 여자 중학생, 여자 고등학생 페미들이 일상적으로 남성을 공격하거나 비페미 여성들에게도 가하는 언어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페미니즘은 오직 여성의 희생자화, 피해만을 주장하며 여성혐오가 만연하니 페미니스트들의 언어폭력은 문제가 안 된다고 말한다. 이는 사회구조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페미니즘은 이데올로기이자 정치적 실천운동이다. 어떤 사회운동이 혐오를 바탕으로 하나. 사회운동은 정당성과 타당성이 있어야 하는데 혐오를 앞세운 운동은 이미 사회운동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진 페미니스트들의 혐오는 사회를 분열과 남녀분리주의로 나아가게 한다"며 "젊은 남녀의 단절에 이어 페미니스트들의 파시즘적 행태는 여성과 여성의 단절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페미니스트들의 욕설이 남성을 넘어 비페미니스트 여성들에게 가하는 압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현재 한국 사회를 강타한 페미니즘의 폭력성은 환멸만 남겨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가진 여성들이 날카로운 비판을 가해야 할 시점이다. 페미니즘의 광기와 폭력을 끝내고 휴머니즘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페미니스트의 폭력 사례를 기록하는 사람들'의 전영 대표는 여성들에게 행해지는 워마드의 폭력 사례에 대해 욕설을 표출하는 지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성 인권을 내세워 폭력적 언어와 행동을 하는 것이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워마드의 언어폭력은) 여성인권 향상이 아닌 그저 혐오표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남녀는 적대 관계가 아니며 적대적으로 분리될 수도 없다"며 워마드를 폐쇄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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