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강 교촌치킨 회장, 퇴임 선언…전문경영인 체제로

기사등록 2019/03/13 14:33:39
【서울=뉴시스】권원강 교촌치킨 회장. 2019.3.13(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가 오너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13일 경기 오산 본사에서 열린 창립 28주년 기념일 행사에서 경영 퇴임을 공식 선언했다.

권 회장은 회장직과 대표이사직을 모두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전면 물러선다. 교촌은 권 회장의 퇴임에 따라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뀐다.

이날 창립기념일 기념사를 통해 권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경영 혁신 없이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교촌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 본사 직원 및 가맹점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에는 한 사람의 회장이 아닌 보다 투명하고 전문화된 경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퇴임 배경을 밝혔다.

시장 규모가 50조원에 이르고 종사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성장을 이어가는 국내 프랜차이즈에 맞게 경영 시스템의 수준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젊은 시절 가족의 생계를 위해 노점상, 해외건설노동자, 택시기사 등의 직업을 거치다 40세에 교촌치킨을 시작했다. 1991년 3월 경북 구미시에서 10평 남짓 가게로 시작한 권 회장은 전국에 간장치킨 바람을 일으키며 교촌을 연매출 3188억원의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철저한 영업권 보호 정책으로 가맹점 숫자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내실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교촌치킨 가맹점 수는 1000개를 돌파한 2003년 이후 15년 이상 950∼1100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가맹점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본사와 가맹점 모두 세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등록된 정보공개서(지난해 11월 기준)에서도 현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450개 중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 1위를 교촌치킨이 차지하고 있다.

권 회장의 퇴임을 통해 신임 대표이사에는 황학수 현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2012년 교촌 그룹경영전략본부장으로 영입된 황 대표는 2015년 교촌에프앤비에서 인적분할된 비에이치앤바이오(BHNbio) 사장을 맡은 뒤 2017년 9월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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