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 승무원, 보잉 '737 맥스8' 운항 중단 요구

기사등록 2019/03/13 05:25:20

"안전성 조사 끝날 때까지 운항 중단해야"

미 승객들, 사고 기종 탑승 회피

【렌턴(미국)=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렌턴 소재 보잉사 조립공장에 오만 항공에서 주문받은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가 파킹돼 있다.  여러 국가의 항공사들이 최근 5개월 사이 두 번의 추락 참사를 낸 보잉 737 Max 8의 안전성 논란에 운항을 중단한 가운데 미 항공 당국은 여전히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2019.03.12.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의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승무원들과 지상 근무요원들이 12일(현지시간) 최근 5개월 사이 두 차례 추락한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운항 중단을 촉구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사고난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는 항공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사들이 괜찮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에 대항해 나온 것이다.

이들은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사고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많은 글로벌 항공사들이 사고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사고 기종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운항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은 보잉 737 맥스8 기종을 34대 보유하고 있고,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이 기종을 14대 갖고 있다.

이런 승무원들의 요청과 달리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은 이날 CNBC에 "우리는 보잉 737 맥스8과 승무원들에 대해 여전히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 연방항공청(FAA)도 전날 "보잉 737 맥스8이 여전히 안전한 비행이 가능하며 운항을 금지할 이유가 없다"면서 "훈련 매뉴얼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승객들은 11일에 이어 12일에도 예약된 항공편의 기종을 확인하면서 사고 기종을 회피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앞서 미국 20개 항공사 승무원 5만명이 가입돼 있는 승무원노조는 전날 FAA에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안전성에 대한 조사를 공식 요청했다.

 hooney04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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