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보잉 B737-맥스 운항 잠정중단…'자발적 조치'

기사등록 2019/03/12 17:41:27

국토부 관계자 "(항공기) 결함 여부는 더 살펴봐야 할 것"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이스타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B737-MAX8 기종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주기되어 있다. 2018.12.21. (사진=이스타항공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이스타항공이 작년 말 이후 해외에서 잇달아 추락하며 구조적인 결함 가능성이 제기된 보잉 'B737-맥스(MAX) 8' 기종의 운항을 13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보유중인 보잉 B737-8(MAX) 기종의 안전이 담보될 때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기종의 구조적인 결함이 발견돼 운항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아니다”라며 “결함 여부는 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약 승객들이 환불을 요구해 이스타 항공이 자발적으로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국토부도 어제부터 점검을 하는데 항공기가 운항 중이다 보니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운항중단이 국토부-이스타 항공 양측의 이해가 일치한 데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항공기 운항중지 조치에 따른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예약 승객들을 자체 대체 항공기와 타 항공사 운항편으로 분산해 수송할 계획이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이 기종을 보유한 것은 이스타항공이 유일하다. 이스타항공은 일본·태국 노선 등에서 이 기종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도 대한항공, 티웨이 항공 등에서 이 기종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앞서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10일 이스타항공에 긴급비행안전지시를 발령했다.

또 11~15일 정비·조종분야 특별안전점검도 실시 중이다.  김정렬 국토부 제2차관도 이날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을 면담하고, 철저한 안전점검을 당부했다.

이 기종은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숨진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와 같은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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