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관계자 "(항공기) 결함 여부는 더 살펴봐야 할 것"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보유중인 보잉 B737-8(MAX) 기종의 안전이 담보될 때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기종의 구조적인 결함이 발견돼 운항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아니다”라며 “결함 여부는 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약 승객들이 환불을 요구해 이스타 항공이 자발적으로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국토부도 어제부터 점검을 하는데 항공기가 운항 중이다 보니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운항중단이 국토부-이스타 항공 양측의 이해가 일치한 데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항공기 운항중지 조치에 따른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예약 승객들을 자체 대체 항공기와 타 항공사 운항편으로 분산해 수송할 계획이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이 기종을 보유한 것은 이스타항공이 유일하다. 이스타항공은 일본·태국 노선 등에서 이 기종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도 대한항공, 티웨이 항공 등에서 이 기종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앞서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10일 이스타항공에 긴급비행안전지시를 발령했다.
또 11~15일 정비·조종분야 특별안전점검도 실시 중이다. 김정렬 국토부 제2차관도 이날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을 면담하고, 철저한 안전점검을 당부했다.
이 기종은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숨진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와 같은 모델이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