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양로원서 70대 남성 흉기 난동 후 투신 사망…4명 다쳐(종합)

기사등록 2019/03/08 14:41:21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8일 오전 울산의 한 양로원에서 70대 남성이 함께 생활하던 남성 4명을 흉기로 잇따라 찌른 뒤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10분께 울주군 두동면의 한 양로원에서 A(77)씨가 같은 방에서 잠자고 있던 B(78)씨를 흉기로 찔렀다. 이어 A씨는 다른 방 2곳에 들어가 60∼70대 남성 3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에 찔린 피해자 4명은 얼굴과 목 등을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양로원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이 가운데 1명은 중상, 나머지 3명은 경상을 입었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로원 관계자로부터 A씨가 전날 아침 피해자 중 1명과 심하게 다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 2006년 이 양로원이 들어온 A씨는 찾아오는 가족 없이 주로 혼자 있었고 치매와 우울증 치료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요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yoha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