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 학급 10곳 중 4곳 공기정화장치 없어

기사등록 2019/03/06 10:51:08

중고교 학급 미설치율 높아…서울 38%·경기 58%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미세먼지 비상저검조치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실 내부에 설치된 공기청정기를 점검하고 있다. 2019.03.0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전국학교의 학급 10곳 중 4곳은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의 2만877개 학교, 27만2728개 학급 중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학급은 11만4265학급으로 41.90%였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학교였으며 5만1704개 학급 중 74.26%인 3만8397학급에 공기정화장치가 없었다. 고등학교 학급의 미설치 비율은 73.72%, 초등학교 학급 25.06%, 유치원 학급 3.03%였다. 특수학교 학급은 26.11%가 공기정화장치가 없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 충남, 제주가 모든 학급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반면 경북은 67.84%, 전북은 63.80%, 대구는 61.96%의 학급에 공기정화장치가 미설치됐다. 서울의 미설치 학급 비율은 38.32%, 경기는 58.46%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대응 방안을 긴급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학교에 공기 정화기를 설치하고는 있지만 너무 용량이 적어서 별 소용이 없는 곳이 많다"며 "대용량의 공기 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공기 정화기 보급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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