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발 오염물질과 상관관계 높다는 연구결과 나와
5일 관측 사상 최악의 초미세먼지 극성 부리자 다시금 '주목'
아직은 국내 미세먼지가 최악인 현상황의 직접적 원인이 중국발 오염물질 때문이라는 사실이 뚜렷하게 밝혀진 바 없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은 중국과의 상관관계를 의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난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중국발 오염물질과 국내 미세먼지 농도 간 상관관계를 밝힌 게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지난해 중국발 오염물질이 국내에 유입돼 초미세먼지 농도를 '나쁨' 수준으로 올렸다고 입증한 바 있다.
중국 춘절기간 한반도 전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까지 상승한 것이 중국발 폭죽 미세먼지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다.
실제 중국 춘절 기간 동안 한반도 대기 중 칼륨 농도는 평소보다 7배 이상 높아졌다. 칼륨은 폭죽의 산화제로 쓰이는 물질이다.
당시 정진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중국에서 배출된 초미세먼지가 장거리 이동해 한반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역시 중국발 오염물질과 국내 미세먼지 간 상관관계를 규명한 중요 자료 중 하나로 활용될 뿐, 한반도 전역을 뒤덮는 미세먼지의 직접적 원인이 중국 때문이라고 연결짓기엔 무리다.
중국 당국 역시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산'이라는 것에 대한 과학적 입증이 필요하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45㎍/㎥를 기록했다.
2015년 정부가 공식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초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76㎍/㎥ 이상) 기준의 2배에 달한다. 지금까지 서울 지역의 하루 평균 농도 최고치는 지난 1월 14일 기록한 129㎍/㎥였다.
이날 오후에 이어 6일까지도 초미세먼지 농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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