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매매 시장 '찬바람'···전세는 '봄바람'

기사등록 2019/03/04 10:49:23

연초 매매 급감·전월세 전년대비 큰 폭 증가

매매 광고량 꾸준히 유지··· 매수자 우위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의 영향으로 광주지역 부동산 매매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반면 전세시장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 광주·전남 부동산 포털 사랑방 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광주 지역 아파트 매매·전세 거래량·광고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매매 거래가 지난해 대비 20%가량 감소한 반면 전세 거래량은 증가했다.

 1월 광주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1744건으로, 지난해 1월 2162건보다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는 899건으로 지난해 817건보다 10%, 최근 5년(2014~2018년) 평균 거래량 752건보다 20% 많았다.

 매매 감소 대비 전세 거래 증가 현상은 광고량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1~2월 사랑방 부동산에 게재된 아파트 매매 광고량은 1만703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세 광고는 4037건이 게재돼 전년 대비 45% 가량 늘어났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치(2865건)보다도 40% 이상 많은 수치다.

 지역 부동산시장 변화에도 보유 부동산을 매도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매매 광고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최근 5년 평균치보다는 8% 가량 많은 광고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집값 하향세 전망에 따라 매수시점을 저울질하는 실수요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요자들의 관망세로 매수자 우위시장이 견고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랑방 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실수요자들이 집값 하락을 염두에 두면서 매매에 나서기보다는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이다"며 "일부 매물이 경매나 급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있는 만큼 가격흐름 등 추이를 잘 살펴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삼아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persevere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