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외교·통일·국방·행안부 장관 등 참석
대통령 NSC 주재 지난해 6월 후 9개월만
靑 "꼬인 하노이 회담 상황 재구성해 봐야"
"여러 채널 통해 北美 접촉해서 입장 청취"
"정확한 진단 뒤에 대통령 행동 계획 짤 것"
임종석 러시아서 테러 설에 靑 "사실 무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러한 사실을 밝혔다. 문 대통령의 NSC 전체회의 주재는 지난해 6월14일 이후 9개월 여만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보고 받을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강 장관, 조 장관, 정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비서실장, 김유근·김현종 안보실 1·2차장 등이 참석한다.
김 대변인은 "현재 단계는 하노이 회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며 "실제로 (북미 정상 간) 어떤 대화가 오고 갔고 어디에서 매듭이 꼬였는지 등 하노이 회담에 대한 상황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노이 회담의 재구성 또는 바둑으로 치자면 복기해야 하는 단계"라며 "물론 산발적으로 정보가 들어와 있다. 그런데 정보가 부분적이고 심도있는 내용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각급 채널을 통해 27~28일 정확하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면밀한 진단을 하는 게 우선"이라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러 다시 가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도훈 본부장뿐만 아니고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서 미국 쪽과도 접촉을 할 것이고 북한 쪽과도 접촉을 통해서 입장도 들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확한 진단을 내린 뒤에 이 문제를 풀기 위한 대통령의 행동을 어떻게 할지 다시 한번 계획을 짜려고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북측과 접촉할 채널과 관련해선 "물밑 접촉"이라며 연락사무소도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다양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비밀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다변적인 접촉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또 북미 회담 불발 이유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에 대해 평가를 내릴 수도, 내려서도 안 되는 입장"이라며 "정부는 이번에 (북미회담에서)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열리고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중재자로 역할을 더욱 책임감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섣불리 말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테러설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정치권에서 임 실장이 러시아에서 테러를 당해 서울대 병원에 이송, 현재 입원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red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