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권, 비인간적 행위에 대해 책임 있다" 성명 발표
미국 정치권, 트럼프 발언 질타 이어져
오토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와 신디 웜비어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김 위원장과 그의 악랄한 정권은 우리 아들 오토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악랄한 북한 정권은 상상할 수 없는 잔인성과 비인간적 행위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토 웜비어 부모는 "어떤 변명이나 아낌 없는 칭찬도 그것을 바꿀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백악관은 오토 웜비어 부모 성명 발표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토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가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 받았다.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던 그는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된지 6일만에 사망했다. 오토 윔버어 부모는 아들이 북한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북미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사건에 대해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며 "그의 말을 믿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질타가 이어졌다.
같은 당 소속의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은 "김정은은 이를 알고 있었다"며 "이 뻔한 거짓말을 믿는 사람은 미국 대통령 밖에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나는 북한의 지도자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오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 나는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지만 김정은이 어떤 지도자인지 잘못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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