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루카셴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국경을 접한 두 이웃이자 동맹으로서 유대를 확대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했지만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병합 흡수하는 것은 어젠다에 올려져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벨라루스 국민들은 러시아와 같이 있는 것을 원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 스스로의 아파트에서 사는 것을 원한다"고 루카셴코 대통령은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여러 번 두 나라가 한층 더 통합되어서 벨라루스가 러시아 천연가스 등 자원들을 보다 싼값에 구할 수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가 벨라루스와 그 1000만 국민을 병합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일부에서 나왔다고 AP 통신은 말했다. 이런 추정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를 영토에 편입시켜 합병하면서 한층 강해져왔다.
벨라루스(백러시아)는 옛소련 공화국으로 소속되어 있다가 1991년 소련 붕괴와 함께 독립한 CIS(독립국가연합) 일국이다. 에스토니아 등 발틱해 3국 아래, 우크라이나 위에 위치해 러시아와 접해 있다.
루카셴코는 우크라이나 사태 후 러시아 측과 독일 및 프랑스 간의 협상을 중재하고 국내 정치에도 다소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어린 아들을 후계자로 키우는 행보를 공공연하게 펼치고 있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