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북한 여행 중 억류됐다 식물인간 상태로 송환돼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틀째 단독회담 및 확대회담 이후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입장표명 여부에 대해 "(그는) 유감스럽다고 했다"며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도) 웜비어 가족을 잘 알고 있고 유감스러운 일이었다"며 "(북한에서) 최고 지도층이 여기에 대해 알게 됐고 (웜비어를) 미국으로 송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질도 송환됐고 웜비어도 그 인질에 포함돼 있었는데, 결국 (웜비어는) 본국으로 돌아왔을 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다른 인질은 건강하게 돌아왔으나 웜비어는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이) 알았더라면 그런 상황이 되게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내버려둔다면) 대통령으로서 여러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며 "김 위원장은 여기에 대해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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