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유리천장 또 깨부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기사등록 2019/02/28 11:39:51 최종수정 2019/02/28 13:47:32

자타공인 통상전문가…산업부 첫 차관급 공무원 탄생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을 임명했다. 2019.02.28.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유명희(52)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28일 통상교섭본부장에 올랐다. 여성으로서는 산업부 역사상 첫 차관급 공무원이다.

청와대는 이날 김의겸 대변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울산 출신인 유 실장은 정신여자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같은 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로스쿨을 나왔다.

행정고시 35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1995년 통상산업부에서 통상 업무를 담당하다 1998년 통상 기능이 외교통상부로 이관되면서 자리를 옮겼다. 외교통상부에서 자유무역협정(FTA)정책과장, FTA서비스교섭과장, 주중국대사관 1등서기관과 참사관 등을 거치며 여러 협상에서 실무자로 참여했다. 박근혜 정부 때는 청와대 홍보수석비서실에서 외신대변인으로 일한 이력도 있다.

통상 업무가 외교부에서 다시 산업부로 통합 이관된 이후엔 산업부에서 FTA교섭관 겸 동아시아FTA 추진기획단장, 통상정책국장, 통상교섭실장 등 통상 현안을 진두지휘해 왔다. 1948년 상공부(현 산업부) 설립 이래 여성 공무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실장급(1급) 고위 공무원에 오르면서 공직 사회 '유리 천장'을 부순 인물로 주목받았었다.

유 본부장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정태옥 의원을 남편으로 두고 있지만 이번 정권에서 승진에 재차 성공했다. 그만큼 통상 분야에 있어서는 전문 역량을 안팎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일례로 한·미 FTA 개정협상에서 김현종 신임 국가안보실 제2차장(전 통상교섭본부장)과 호흡을 맞추며 김 차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었다.

청와대는 유 신임 본부장에 대해 "공직생활 초기부터 통상 분야에서 활동해온 최고의 통상전문가"라고 하며 "굵직한 통상 업무를 담당하면서 쌓아온 업무 전문성과 실전경험, 치밀하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당면한 통상 분야 현안을 차질 없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요 프로필

▲1967년 울산 출생 ▲정신여고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행정고시 35회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자유무역협정(FTA)정책과장 ▲주중국대사관 1등서기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대표부 파견(참사관)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실 외신대변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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