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김정은 멋있게 찍어달라" "대화 아주 좋았다"
"그 대화 들을 수 있다면 얼마를 낼 거냐" 농담도
백악관이 제공한 정상회담 대화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직후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아예 물러섰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켜볼 것(We'll see)"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영변 핵시설 폐기 등 북한의 비핵화 실질적 조치 여부 및 종전선언, 평화협정 등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핵심 의제로 꼽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당시처럼 기자들에게 농담을 던지며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환담과 비공개 1+1 회담 이후 진행된 3+3 만찬에서 자신의 사진을 찍는 이들을 향해 "세계 최고의 사진가"라며 "오늘 밤 우리를 아주 멋있게 찍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과의 단독회담 내용을 설명하며 "만약 그 대화를 들을 수 있다면 얼마를 낼 건가"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이어 "(대화는) 아주 좋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정상회담 당시에도 업무오찬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멋지고(nice), 잘생기고(handsome), 날씬하게(thin), 완벽하게(perfect) 찍어 달라. 모든 사람이 잘 나오게 찍어 달라"고 농담을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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