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여론조사서 압도적 1위…'민심' 확인
향후 상당한 정치적 역할·지분 챙길 듯
오 전 시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4만2653표를 얻어 황교안 신임 당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합산 득표수에서 황교안 신임 당대표의 6만8713표(50.0%)보다 2만6000표 이상 낮은 4만2653표(31.1%)를 얻었지만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전당대회 결과는 핵심당원과 대의원들의 투표결과인 선거인단(70%)과 일반 여론조사(30%)의 합산으로 집계됐다.
단일지도체제에서 2등인 오 전 시장이 맡을 수 있는 직위는 없다. 하지만 일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만큼 향후 발언과 행보를 무시할 순 없는 상황이다.
오 전 시장의 높은 일반 여론조사 지지율은 김진태 의원의 총 득표율인 18.9%보다 12.2%p나 앞선 것이다. 이는 앞으로 오 전 시장이 한국당의 급진적 우경화에 대해 나름대로 균형 잡힌 발언을 가능하게 하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오 전 시장이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서 비박계 좌장으로 자리 잡고 이에 따른 상당한 정치적 역할과 지분을 챙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정치적 무게감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의 이날 여론조사 득표수는 앞으로 있을 바른미래당의 유승민 전 대표 등 개혁보수세력의 한국당 입당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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